한화 투수 최고참 안영명(36)이 코로나19 여파 속에 1군에 복귀했다.
안영명은 지난달 30일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4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됐다. 당초 31일 재활군이 있는 서산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한화는 재활군과 육성군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퓨처스 소속 포함 50명의 선수들이 자가 격리 중이다. 서산 훈련장도 임시 폐쇄됐고, 다시 몸을 만드는 시간까지 최소 3주 동안 추가 전력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서산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대전에 남은 안영명은 간단한 주사 치료를 받고 1군 엔트리 합류를 결정했다. 5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안영명 본인이 던질 수 있다고 해서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원래 안영명은 1일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일이 생겨 서산에 안 갔다. 무릎도 안 좋아 휴식을 주려고 했다”며 “치료를 받고 나서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 본인도 ‘팀이 어려운데 던질 수 없는 것도 아니다’며 투구 의지를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 명의 투수라도 건질 수 있어 다행이다”고 고마워했다.
한화는 오는 9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포함 다음주 7경기가 예정돼 있다. 6일 KIA전도 태풍 예보가 있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7일 월요일 경기로 재편성돼 최대 7일간 8경기 강행군을 치를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투수 자원이 크게 모자란 상황, 안영명의 복귀가 한화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원호 대행은 “다음주 더블헤더도 잡혀있고, 선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다. 투수를 더 올릴 수도 없다. (현재 1군 선수) 이 안에서 자체 해결해야 한다.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김진욱, 김이환, 장민재를 대체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팀 유형에 따라 누가 더 적합한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