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스카우트의 극찬..."손흥민, 싸게 영입해서 최고로 성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06 05: 48

"손흥민, 리그 적응 시간 걸렸으나 최고의 선수로 성장"
영국 '올풋볼'은 5일(한국시간) "전 토트넘의 스카우트인 데이비드 웹은 자신이 영입했던 선수인 손흥민에 대해서 저렴한 몸값에 영입돼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허더스필즈의 스포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웹은 본머스, 토트넘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특히 토트넘에서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호흡을 맞춰서 2010년대 중후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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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은 자신의 스카우터 철학에 대해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배경과 성장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런 개인사와 통계와 몸값 등이 모두 합쳐져야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웹은 과거 토트넘서 영입 대상으로 풀럼의 무사 뎀벨레, 찰튼 애슬레틱의 아데몰라 루크만, 사우스햄튼의 사디오 마네를 추천했으나 이적료나 주급 문제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뎀벨레-루크만-마네 등 정상급 선수들을 놓쳤지만 토트넘은 마침내 대박 영입에 성공했다. 바로 그 이름은 손흥민. 당시 토트넘은 레버쿠젠서 2200만 파운드(약 347억 원)를 지불해서 그를 손에 넣었다.
웹의 추천대로 손흥민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8-2019, 2019-2020 시즌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며 토트넘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18-2019 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의 일등 공신 역할이기도 했다. 당시 투자한 이적료가 헐값으로 느껴지는 활약인 것.
웹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우리가 그 시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스카우팅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토트넘의 최고 장점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존재였다. 손흥민을 포함해서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 델레 알리 모두 낮은 이적료에 영입됐으나 최고의 선수로 자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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