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더블헤더,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5 15: 33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롯데 허문회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KIA와의 더블헤더 혈투를 치른 소회,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의 난조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다. 1차전 3-6으로 패했고 2차전은 9-7로 승리했다. 다만, 2경기를 치르면서 마무리 김원중이 내상을 입었다. 김원중은 1차전 3-3 동점이던 9회 등판했지만 최형우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9-5로 앞서던 9회초 등판했지만 2실점을 하면서 겨우 승리를 지켰다. 2경기에서 2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59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48승46패1무. KIA는 4연승이 중단됐고 시즌 51승46패가 됐다.승리를 지켜낸 롯데 김원중이 선수단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허문회 감독은 김원중의 2경기 난조에 대해 “이래서 더블헤더가 힘들더라. 변수가 많다. 휴식 없이 던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과부하가 걸린다. 아픈 선수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 역시 “나도 앞 종아리 근육이 올라오더라”면서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코치시절 더블헤더 안해본 것 같다. 트레이너한테 치료를 좀 받고 왔다”며 힘들었던 더블헤더를 돌아봤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에게 데미지가 올 수도 있다. 경기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산 지역에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영향권에 들었다. 오전부터 빗줄기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경기 개시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등판도 미지수다. 허 감독은 “만약 경기가 취소되면 내일 재투입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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