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흥국생명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6-28, 23-25)로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2010년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흥국생명은 완벽한 1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국가대표 김연경과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초호화 군단을 완성했다.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흥국샘영은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으며 쾌속 질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첫 아쉬움은 결승전에서 삼켰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날카로운 창은 GS칼텍스의 탄탄한 방패를 뚫지 못했다. 여기에 GS칼텍스의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 폭격'에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한 세트도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경기를 마치고 박미희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박미희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GS칼텍스 선수가 공수 양면, 분위기, 집중력에서 우리를 앞섰던 것 같다"라며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하나를 꼬집기 보다는 이 아쉬움이 좋은 약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시즌 준비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오늘 경기가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성공률이 28.57%에 그쳤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 루시아, 이재영 등 믿을 만한 득점이 나와야 분산이 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공격성공률보다는 어택 커버나 연결 등이 GS칼텍스가 앞선 거 같다. 떨어져야할 공이 계속 올라오고 득점이 나와야할 때 좋은 수비가 나왔다. 그런 것이 반복돼서 아쉽다"라며 "이런 것을 좀 더 견딜 수 있는 내공이 쌓여야 한다. 같이 연습하는 시간 동안 그런 부분을 더 강조하며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미희 감독은 "3일 정도 쉬고 다시 해야할 것 같다"라며 다음을 준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