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트리플 크라운(다승, ERA, 탈삼진)을 향해 달리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 매체는 미국 현지 기자의 언급을 들며 '사이영상- MVP' 동시 수상 기대를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컵스의 4-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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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5회까지는 퍼펙트 행진이었고, 6회 맷 카펜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7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간 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7승(1패) 평균자책점 1.44, 탈삼진 63개를 기록하고 있다. 7승은 ML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1.44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ERA 1.20)에 이은 ML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다. 탈삼진은 ML 전체 3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다. 내셔널리그에선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61탈삼진)와 맥스 슈어저(워싱턴, 61탈삼진)을 2개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다르빗슈의 7승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시카고 컵스 담당 기자들의 칭찬도 곁들여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시카고 지역 방송국 프로듀서는 '다르빗슈가 지금 투구를 유지하면 사이영상 뿐만 아니라 MVP도 있다'고 했다. 일본 선수로는 2001년 이치로 스즈키 이후 MVP 수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수가 엄청난 성적을 거두면 사이영상과 MVP 동시 수상도 가능하다. 2011년 저스틴 벌랜더, 2014년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매체는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투수 WAR 1위다",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선두 주자다. 지금까지 정말 빼어난 활약이다" 등 현지에서의 찬사도 전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