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잔류는 바르토메우 업적?...西전문가, "회장으로서 최고의 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5 20: 01

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자 궁지에 몰렸던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축구분석가 훌리오 말도나도 말디니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가 결정되자 이를 바르토메우 회장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디니는 “내 생각에는 바르토메우 회장은 매우 잘했다.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의 회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다”라며 “팬들이 그를 좋아하든 아니든 메시를 바르셀로나에 남기는 최고의 일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5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최근 이적설과 관련해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 잔류 선언을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 클럽이다. 여기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 내게 모든 것을 준 클럽이고 나 역시 클럽에 모든 것을 쏟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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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치자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메시는 재계약 당시 마지막 시즌에 앞서 자신이 원할 경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에 기재된 날짜(6월 10일)까지 메시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7억 유로(약 9856억 원)에 달하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내밀며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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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아버지이자 대리인인 호르헤 메시가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두 차례 면담을 가졌다.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결정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구단과 법적 분쟁 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것.
바르토메우 회장은 바르셀로나 팬들에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상황이지만 메시의 잔류로 기사회생했다. 연이은 선수 영입 실패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여론 조작 혐의로 최근 바르셀로나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자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축구 분석가 말디니는 마르카를 통해 “메시가 라리가에 남는 것은 리그와 구단 모두에 엄청난 업적”이라며 “바르토메우는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말디니는 메시가 있고 없고가 바르셀로나의 다음 시즌 성적을 결정할 것이라 예상했다. “메시는 모든 경기에서 100%를 다할 것”이라며 “메시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바르셀로나는 훨씬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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