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여름의 제왕은 담원이었다. 유독 풀세트 결승전이 많았던 여름의 징크스도 담원에게는 예외였다. 정규시즌을 포함해 결승전까지 시종일관 담원의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담원이 디알엑스를 완파하고 LCK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덤으로 롤드컵 1번 시드까지 차지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담원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디알엑스와 결승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너구리' 장하권, '베릴' 조건희, '쇼메이커' 허수가 차례대로 발군의 캐리력을 발휘하면서 팀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담원은 상금 1억원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1번시드까지 확정했다.

그동안 치밀하게 결승을 대비했던 담원의 준비가 1세트부터 돋보였다. '너구리' 장하권의 오른이 블러핑 카드가 아닌 히든 카드로 활약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처음으로 케이틀린을 잡았던 '고스트' 장용준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2세트에서는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가 디알엑스에 공포의 존재로 다가갔다. 팽팽한 긴장감을 조건희의 알리스타가 일순간에 정리하면서 담원이 2세트도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달아나면서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디알엑스가 3세트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담원은 모든 면에서 디알엑스를 압도했다. 협곡의 전령 사냥을 시작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담원은 15분 전투에서 '쇼메이커' 허수가 아칼리로 쿼드라킬로 디알엑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18분 전투에서 다시 4킬을 쓸어담은 담원은 22분에는 일순간에 내셔남작을 지워버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밀고 들어가던 담원을 디알엑스가 필사적으로 물러서게 했으나, 디알엑스의 저항은 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끌려가던 디알엑스가 최후의 시도로 바론 버스트에 나섰지만 상대는 담원이었다. 담원은 내셔남작 사냥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백도어를 성공시키고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