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각성&이대은 복귀, 5연승 KT 날개를 단다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05 23: 06

KT 위즈가 투타 밸런스를 맞추고 5연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발 쿠에바스와 1군에 복귀한 이대은이 이강철 감독을 만족하게 만들었다.
KT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쿠에바스가 각성해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쿠에바스는 8월 한달간 기복이 있었다. 8월 첫 등판인 8월 6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후 8월 12일 SK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9회말 KT 선발 쿠에바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8월 18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8월 마지막 등판인 30일 KIA전에서 6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초반부터 잘 던지다가 크게 흔들리는 투구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9월 첫 등판에서는 올 시즌 투구 중 가장 위력적이었다. 8회까지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단 2피안타로 무실점이었다. 9회 들어 실점을 하고 흔들리며 위기가 있었지만, 이대은이 잘 막아줬다. 완봉 직전에서 아쉽게 실점했고, 아웃카운트 1개 남겨두고 교체됐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지금까지 한 시즌을 두고 중반, 후반에 컨디션이 좋았다”며 앞으로 잘 해나갈 것을 예고했다. 이어 “지금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사실 전날(4일) SK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동료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의 영향도 있었다.
자극을 받은 것이다. 쿠에바스는 “데스파이네가 어제 잘 던진 게 아무래도 내 오늘 투구에 영향을 줬다. 긍정적이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의 호투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오늘 쿠에바스가 KBO에 활약한 이래 최고의 투구, 인생투를 했다. 멋진 투구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번 경기 투구 내용을 거울삼아 향후 경기에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강철 감독에게 반가운 결과가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부진하며 2군에서 오래 머물던 이대은이 복귀했는데, 이날 키움전에서 쿠에바스가 위기를 맞은 9회 2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외국인 타자 러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점수 차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점 위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에바스의 완투와 이대은의 성공적 복귀전.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이대은이 지난해 활약을 보여준다면 (불펜에) 더 여유가 생길텐데”라고 말했는데 이날 키움전에서 두 명의 투수가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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