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주도했지만 승리로 마무리 안 돼 아쉽다."
서울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 경기서 부산과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도스톤벡의 자책골로 리드했지만 종료 6분 전 김정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김호영 서울 감독대행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준비한대로 경기는 잘됐다. 주도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추가골이 없으면 마지막에 항상 세트피스가 신경 쓰인다”며 "나름대로 세트피스도 준비했는데 실점해서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경기 출전이 적었고, 부상 복귀한 선수들이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다. 다만, 승리로 마무리가 안된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박주영, 고요한 등 베테랑들을 선발 기용한 김 대행은 “8월의 5경기는 굉장히 무더운 날씨에서 했다. 우리의 압박 축구는 체력을 요구한다. 남은 4경기가 중요했다.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은 좋지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볼소유와 공격 작업이 나을 것이라 봤다. 특히 수비 라인을 내리는 부산의 배후를 노리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마스터 키’ 기성용은 이날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2009년 11월 21일 이후 무려 3941일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는 순간이었다. 후반 33분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장기를 뽐냈다. 김 대행은 기성용의 적합한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기성용이 우리 팀에 맞춰야 한다. 그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책골을 제외하고 최근 3경기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김 대행은 “공격 과정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훈련을 통해 좋은 장면들이 나온다. 특정 선수가 해결하기보다는 공격 작업 훈련을 통해 팀이 골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조은정 기자 c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