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고민이 한 가지 줄었다.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1)가 복귀전을 치른다. 요키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8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17일 만에 등판한다.
LG전까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09로 키움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요키시는 캐치볼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 요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어 키움 전력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요키시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다.

키움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최원태, 이승호의 이탈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상태다. 선두 NC 다이노스, 3위 LG 트윈스와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요키시의 복귀로 손혁 감독은 고민을 하나 줄이게 됐다.
물론 손혁 감독은 신중하게 보고 있다. 그는 5일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는 좋다고 한다. 1명이라도 돌아와서 다행이다”면서도 “다만 투구 후, 다음 날까지 상태가 중요하다.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태와 이승호도 순조롭게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시즌 막판에 이르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한 추이 속에서 키움은 요키시 복귀가 가뭄에 단비격이다.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불펜진 부담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5일 KT전에서 4.1이닝 6실점으로 부진, 요키시의 복귀를 더욱 반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키시는 부상 전 KT 상대로 매우 강했다.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3이닝을 던져 11피안타 13탈삼진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올 시즌 요키시가 상대한 팀 중 유일하게 자책점이 ‘0’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