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이 갑작스런 신장 이상으로 이탈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김광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복부 통증을 느껴 응급실에 실려간 김광현은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크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광현의 부상자 명단 등록 일자는 지난 3일자로 소급 적용돼 오는 13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향후 몸 상태 회복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 세인트루이스 담당 앤 로저스 기자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카고 원정 중 김광현은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옮겨졌고,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뒤 상태가 나아졌고, 7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음주 후반 재검진 예정으로 구단에선 남은 시즌 복귀를 낙관하고 있다.

김광현은 당초 7일 오전 8시8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신장 질환으로 인해 등판이 불발됐다. 6일 컵스전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다코타 허드슨이 7일 경기로 등판이 미뤄졌다. 더블헤더 2차전은 불펜 데이로 치른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4선발)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21⅔이닝 14피안타(1피홈런) 6볼넷 11탈삼진 4실점(2자책). 기대 이상 성적으로 연착륙하면서 현지 언론들로부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도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강호 컵스를 상대로 시즌 3승 도전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앞으로 6일 동안 3번의 더블헤더로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세인트루이스 팀 입장에서도 김광현의 이탈이 아쉽다.
김광현이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왼손 구원투수 앤드류 밀러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시켰다. 밀러는 왼쪽 어깨 피로로 지난달 25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1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