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추락’ 키움, ‘부상 복귀’ 요키시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6 11: 02

1위를 바라보던 키움 히어로즈가 3위로 추락했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2연패를 기록한 키움은 6연승을 기록중인 LG 트윈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3일까지 2연승을 달리며 1위 NC 다이노스를 0.5게임차까지 추격한 키움은 연패로 인해 허무하게 3위까지 밀렸다. 공동 4위 두산 베어스, KT와는 3.5게임차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연패가 계속된다면 선두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진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키움은 6일 KT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8월 20일 이후 등판하지 못했던 요키시가 돌아온다.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요키시가 가장 먼저 팀에 복귀하면서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요키시는 올 시즌 18경기(112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2.09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8월에도 3경기(1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0로 페이스가 좋았다. 
키움은 9월 선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김재웅, 조영건, 김태훈, 윤정현 등 대체 선발투수들이 고군분투했지만 선발진에서 한 번에 3명이나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웠다. 요키시의 복귀는 선발진의 공백과 불펜진의 부담을 한 번에 완화시켜줄 수 있는 좋은 소식이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생각한다면 키움은 요키시의 호투가 절실하다. 키움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덕분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4경기를 소화했다. 1위 NC와는 무려 8경기가 차이난다. 그만큼 시즌 후반 일정에서는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손혁 감독은 “우리가 우천취소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시즌 후반이 되면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 브리검과 요키시를 계속해서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한 키움은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 자력으로 우승 확정이 가능한 NC와 달리 키움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고 NC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막바지 등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브리검과 요키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요키시는 부상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KT 강타선을 제압하고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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