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 김광현, 갑작스런 이탈…STL "시즌 아웃 아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06 04: 50

김광현(33)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비상이 걸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즌 아웃은 아니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카고 원정이었던 지난 5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간 김광현은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 부상자 명단 등록 일자는 지난 3일자로 소급 적용돼 오는 13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정확한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사장은 “김광현의 상태가 호전됐다. 병원에서 퇴원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간다. 남은 시즌 다시 투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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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시즌 아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5경기(4선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거론될 만큼 흐름을 타던 김광현에겐 악재다. 
7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투수로 예정됐지만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뒤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종료까지 3주가량 남은 가운데 김광현이 몸 상태를 회복하고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김광현은 다음주 후반에 혈액 재검사를 받는다.
세인트루이스 팀 처지에서도 김광현의 이탈이 뼈아프다. 당장 세인트루이스는 6일 컵스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6일 동안 3차례 더블헤더 포함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살인적인 일정으로 가뜩이나 투수 자원이 모자란 상황에서 든든한 선발 김광현이 이탈했으니 손실이 크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컵스전 선발을 다코타 허드슨으로 변경함에 따라 6일 더블헤더 2차전을 불펜데이로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5일까지 14승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지구 2위 밀워키 브루어스(18승19패)와 승차 없이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시즌 초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보름 동안 휴업하면서 리그 최다 31경기를 남겨놓은 부담이 크다. 
김광현이 빠진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구원투수 앤드류 밀러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시켰다. 지난달 25일 왼쪽 어깨 피로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밀러는 올 시즌 7경기에서 1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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