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무실점’ 이대은, KT 필승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6 21: 48

KT 위즈 이대은(31)이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이대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4-4로 팽팽한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전병우-서건창-김하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팀이 6-4로 역전에 성공한 6회에는 선두타자 러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정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박동원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KT 이대은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대은은 2사 1루에서 주권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22구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KT는 8-7로 승리하고 6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8⅓이닝)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한 이대은은 개막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5월이 지나기도 전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활과 조정을 거친 이대은은 지난 5일 1군 복귀전에서 ⅓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오늘 선발투수로도 고민했지만 부담이 있을수도 있어서 하준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군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은이지만 필승조 합류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아직 쓰기 쉽지 않다. 이대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투수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불펜이 양적으로 나쁘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쓰려고 생각중이다”라고 이대은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이대은은 당장 필승조 복귀는 어렵지만 지난 시즌 폼을 되찾는다면 얼마든지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는 투수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현재 전력으로도 불펜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강철 감독이지만 경기 후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가 생기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이대은은 부진을 털어나고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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