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임찬규, "야수들에게 미안...목표는 오로지 KS"[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6 17: 20

"야수들에게 미안하다...목표는 오로지 한국시리즈."
LG 임찬규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이날 임찬규는 3회까지 실책 1개만 내준 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완급조절 능력이 빛났다. 그러나 4회부터 조금씩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4회 2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고 5회 1사 만루에서는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홍창기의 정확한 홈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임찬규의 승리 투수 자격을 지켰다. 이후 타선이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뽑아내면서 8승 수확에 성공했다.

3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1사 LG 임찬규가 SK 채태인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 펼치며 잡아낸 김민성 3루수를 향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임찬규는 “오늘 일단 볼넷이 너무 많았다. 대신 수비와 방망이가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이 연승을 달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4회와 5회 위기를 극복한 순간에 대해 “일단 제구가 안됐다. 세게 던지고 정확히 던지는 것이 잘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타자들이 칠 수 있게끔 던지려고 했다. 4회에도 유격수 땅볼이 나왔고 5회에도 홍창기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치게 만드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면서 “야수들한테 미안하다. 나 혼자 하려고 하다고 볼넷이 많았다. 팀으로 모두 도와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또 내가 타자들의 결승타를 지켜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10승이 눈 앞이지만 올 시즌 임찬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국시리즈 뿐이다. 그는 “내 승리가 없더라도 팀이 이기고 승리할 수 있도로 기반을 다지는 게 선발 투수인 것 같다. 10승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있지만 그것은 뒤에 생각하겠다. 올해는 팀원 모두가 한국시리즈 자가는 목표밖에 없다”고 1위 NC와 이제 1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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