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26)가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2사 2루에서 키움은 조상우를 조기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자동고의4구로 강백호를 거르고 유한준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6-7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서 박경수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차는 6-8까지 벌어졌다.

결국 키움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7-8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조상우는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10경기(9이닝)에서 1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중이다. 7월까지 25경기에서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조상우는 8월부터 15경기에서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8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2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조상우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km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빠른 구속임에는 틀림없지만 조상우를 기준으로 본다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조상우는 경기 중에 150km가 넘는 공이 나오지 않는 경기도 많아지고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키움에게 조상우의 부진은 상당히 심각한 고민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역할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손혁 감독은 조상우의 부진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조상우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다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조상우는 남은 시즌 다시 안정을 되찾고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