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 끝나지 않았다" 3연승 이끈 삼성 외인 트리오 '효자 모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9.07 18: 02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팀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10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삼성이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이상 투수), 다니엘 팔카(외야수)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매 경기 돌아가면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꺼져가는 5강행 불씨를 계속 이어갔다. 
삼성은 3일 두산에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11-10 대역전승을 거뒀다. 4번 우익수로 나선 팔카는 1회 2루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좌전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6회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10-10으로 맞선 8회 1사 3루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6일 오후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허삼영 감독은 "한 경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가 오늘 경기 과정을 늘 되새겨주길 바란다. 특히 팔카가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삼성 뷰캐넌이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로 입을 가린채 해바라기 씨를 먹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1-10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삼성은 4일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12승째.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4번 팔카는 밀어치고 당겨치며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또한 볼넷 2개를 고르는 등 선구안도 돋보였다. 
두산을 이틀 연속 격파한 삼성은 6일 NC를 5-3으로 꺾고 3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라이블리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올 시즌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블리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으나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블리는 7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1볼넷)으로 말끔하게 지웠다. 또한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올 시즌 제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4번 팔카는 2-0으로 앞선 5회 2사 2루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빅이닝 완성에 기여했다. 특히 3일 대구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1승이 소중한 이 시점에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5강행 불씨를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궈낸 3연승이기에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 /what@osen.co.kr
6일 오후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1루 삼성 팔카가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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