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 미안했다”는 MIN 마에다, 성적도 인성도 에이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07 05: 02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선발 등판 후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마에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결과만 보면 마에다 본인도 팀도 좋았다. 마에다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고, 미네소타는 4-3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에다 겐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마에다는 불펜진을 향해 “미안했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개운치 못하게 투구를 마쳤기 때문이다.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마에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스쿱에게 볼넷을 내주고, 카브레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타일러 클리퍼드가 구원 등판했다.
클리퍼드가 칸델라리오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카스트로와 보니파시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마에다가 내보낸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마에다의 자책점은 ‘2’가 됐다.
자책점 모두 마에다 책임이었는데, 마에다는 불펜투수에게 미안한 뜻을 전한 것이다. 잘 던지다가 7회 들어 흔들리면서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불펜 투수에게 위기를 떠넘기게 된 상황 때문이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마에다를 감쌌다. 이 매체는 “마에다의 분투가 미네소타의 역전 스토리로 이어졌다”며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좋은 공도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팀이 이겼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언급했다.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마에다는 2020시즌부터 미네소타 선발진에서 던지고 있다. 6일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가운데 올 시즌 8경기에서(모두 선발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했다. WHIP 0.72 - 5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8경기 중 6차례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미네소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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