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없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불가능" 토론토 매체 극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7 05: 10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올해 메이저리그는 리그별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리그 전체에서는 공동 6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토론토 지역 매체 '제이저널'은 7일 "류현진이 없었다면 블루제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에 있지 않다"며 "토론토는 올 시즌 중요한 공헌자들이 많지만, 선발진의 에이스 류현진 보다 더 중요한 선수는 없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보여준 피칭 스타일과 모든 구종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능력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특히 타자친화적인 야구장에서 완벽하게 적합할 것이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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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장점으로 타구 속도, 체인지업 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평균 타구 속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상위 7%에 속한다. 그만큼 안타나 장타를 맞을 확률이 낮다. 또 올해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하드히트’ 비율이 26.5%다. 커리어 중 가장 적은 수치. 150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60명 중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23.8%)에 이어 두 번째 낮은 기록. 
매체는 "류현진의 뛰어난 체인지업은 AL 동부지구에서 성공을 거둔 큰 이유다. 류현진의 주무기이고, 8차례 선발 등판에서 땅볼 56.05%를 이끌어낸 비결이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은 좌우타자 모두 무기가 되지만, 특히 우타자에 효과적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종종 우타자 몸쪽에 커터를 던진 후 평균 10마일 느린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진다. 체인지업은 퀄리티 스타트를 가능하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다. 토론토가 승리할 수 있게 해주는 큰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체인지업은 삼진을 잡는 결정구도 되지만, 커터를 던질 설정을 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커터로 삼진의 30% 이상 잡아낸다. 좌타자 우타자 모두 효과적이다. 삼진 48개 중 44개를 우타자 상대로 기록했는데 일반적으로 좌투수를 상대하는 우타자의 이점을 고려할 때 약한 이례적인 통계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류현진은 좌타자 상대로 ERA 2.47, 우타자 상대로 ERA 2.50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같다. 이러한 일관성이 진정한 에이스를 뜻한다"고 칭찬했다. 
토론토는 선발진에 부상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선발 타이후안 워커, 로비 레이를 영입했다. 류현진은 부상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매체는 "불펜진이 접전 경기에서 승리한 공로를 인정받을만 하지만, 류현진은 그런 경기에서 다른 선발들이 제공하지 못한 이닝을 책임지면서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7경기가 2점차 이하 결과였다. 그 중 4번은 토론토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올해 19차례나 1점 차 경기를 기록했다. 
매체는 "꾸준히 긴 이닝을 던지고, 등판하는 경기마다 토론토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진정한 에이스는 자신을 토론토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으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지금까지 계약에 걸맞게 활약하고 있다.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포함해 나머지 FA 선발 투수를 압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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