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5강 공략의 분수령을 만났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주 삼성, 롯데, 한화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두고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 위즈는 6연승의 파죽지세로 질주했고, 두산 베어스도 주춤했지만 3승2패를 거두며 공동 4위를 지키고 있다. KIA는 흑자폭을 키워 5강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했지만 2.5경기 차이다.
KIA는 45경기를 남긴 가운데 중요한 승부처가 찾아왔다. 이번 주 강한 팀들과 계속 상대한다. 8~9일 LG 트윈스전(광주), 10~11일 두산전(광주), 12~13일 NC 다이노스전(창원)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는 하위권 팀들과 경기를 했다면 이번 주는 강한 팀들과 상대한다.

LG는 7연승을 질주하며 어느새 선두 NC에 1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가장 뜨거운 팀이다. 두산도 선발과 마무리를 바꾸며 마운드를 재정비했다. 4위까지 밀려났지만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재공략에 나서고 있다. NC는 선두를 지켜야 하는 절실한 상황을 맞이했다. KIA에게는 이번 주 6경기의 결과에 따라 5강 공략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세 팀에게 모두 약했다. LG, 두산과는 각각 3승8패로 열세에 몰려있다. NC에게는 4승5패로 우위를 내주었다. 6경기에서 적어도 반타작 승부를 해야 5강 싸움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만일 일방적으로 밀린다면 동력을 상실할 위험성도 있다. 마운드, 타선, 수비에서 대등한 경기를 벌여야 버틸 수 있다.
KIA는 최근 애런 브룩스와 양현종이 이끄는 선발진의 힘이 붙었다. 드류 가뇽, 이민우, 임기영까지 모두 제몫을 했다. 이번주는 더 강하고, 더 응집력 좋은 LG, 두산, NC 타선을 상대로 선발야구의 힘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아슬아슬한 KIA의 불펜도 어떤 투구를 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타선의 힘도 강해졌다. 리드오프 최원준,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까지 활발한 타격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치며 출루율이 한결 나아진 최원준과 확실한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는 최형우의 방망이가 득점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과 김태진의 가세로 야수진도 두터워졌다. KIA가 5강 길목에서 만나는 센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