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잔류 나비효과.. 그리즈만, 전격 맨유행 가능성 부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07 15: 29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잔류 효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앙투안 그리즈만(29)이 메시가 잔류를 결정함에 따라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이탈,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를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향할 수 있다고 봤다. 
메시는 지난 5일 글로벌 축구전문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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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한 후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 축구계에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7억 유로(약 9856억 원)에 달하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내세워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고 메시가 이에 굴복한 모양새가 됐다. 
메시의 잔류 결정은 메시 없이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던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앙투안 그리즈만의 경우 쿠만 감독으로부터 원래 포지션이던 최전방 혹은 처진 공격수 롤을 약속 받았던 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 때문에 윙어에 집중하면서 포지션이 애매했던 그리즈만이었다. 
결국 메시 자리를 약속 받았던 그리즈만은 메시가 돌아오면서 실망이 커질 수 있다. 1억 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리즈만이지만 골 생산력이 떨어지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이런 그리즈만의 상황을 맨유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 영입에 집중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잔류를 선언하면서 입맛만 다시고 있다. 
맨유는 산초가 직접 잔류하겠다는 말을 할 때까지 계속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여름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맨유가 산초 대신 전부터 손짓하던 그리즈만을 데려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쿠만 감독의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잔류를 결정한 메시를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메시 부메랑을 가장 먼저 맞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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