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전설 시버와 비견되는 디그롬, “사이영상 3연패, 개인적 목표” 의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7 19: 32

뉴욕 메츠 디그롬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투수와 비교되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디그롬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을 따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69를 찍었다. 
이날 역시 1자책점만 기록한 디그롬은 12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 2018,2019년 연달아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의 사이영상 3연패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즌 성적도 사이영상 수상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8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69, 48이닝, 70탈삼진, WHIP 0.88의 기록. 탈삼진은 리그 1위, 평균자책점과 WHIP는 2위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사이영상 레이스가 치열하다.  팀 동료 피트 알론소는 “디그롬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야 한다. 환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디그롬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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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디그롬의 행보는 최근 타계한 메츠의 전설적인 투수 톰 시버와 비견될 정도로 엄창나다. 시버는 1967년 메츠에서 데뷔해 656경기(647선발) 311승205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한 레전드다. 메츠에서 12시즌을 보내는 등 커리어의 가장 많은 시간을 메츠에서 함께했고 401경기(395선발) 198승 124패 평균자책점 2.57을 성적을 기록했다.
시버와의 비교에 대해 디그롬은 “시버와 같은 투수의 경력을 쌓은 투수가 성취한 기록들이 비교되는 것은 당연히 영광이다”면서 “내가 존경을 했던 분이고 나에게 울림을 준 투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사이영상 3연패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메츠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시버지만 3년 연속은 아니었다. 시버도 해내지 못한 기록에 디그롬이 도전한다. 리그 전체로 봐도 사이영상 3연패는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만 해냈을 뿐이다. 
디그롬도 의욕과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이영상 3연패는 개인적인 목표다”면서 “앞서 사이영상 2연패도 솔직히 아직 믿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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