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트를 내준 KT가 회심의 전략을 채택했으나 아프리카의 준비성이 더욱 빼어났다. 아프리카가 미드 라인으로 향한 ‘기인’ 김기인의 루시안 플레이에 힘입어 선발전 2라운드 진출까지 한걸음을 남겼다.
아프리카는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KT와 2세트에서 승리하고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김기인의 루시안은 초반부터 팀에 주도권을 부여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T는 ‘스멥’ 송경호, ‘유칼’ 손우현 대신 ‘소환’ 김준영, ‘쿠로’ 이서행을 교체 투입하면서 밴픽 단계에서도 승부수를 걸었다. 봇 라인에 야스오-세나를 배치해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노렸다. 아프리카 또한 이를 상대하기 위해 묘수를 던졌다. 루시안을 선택한 ‘기인’ 김기인이 미드 라인으로 이동해 팀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루시안의 미드 라인 이동 덕분에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니달리의 점멸을 미리 빼놓은 아프리카는 4분 경 봇 라인에 집결해 니달리, 세나를 모두 요리했다. 9분 경에도 아프리카는 니달리의 무리한 ‘협곡의 전령’ 사냥을 공략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14분 경 드래곤 둥지 근처 한타에서 대승한 아프리카는 어느새 킬 스코어 7-0, 골드 차이는 4000까지 늘렸다. 21분 경 KT의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에 스노우볼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지만 아프리카는 굳건하게 진격했다. 29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면서 한타에서 동시에 승리하고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아프리카는 지체하지 않고 탑-미드 라인을 동시에 공략했다. 30분 경 에이스에 성공한 아프리카는 그대로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