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병규가 초절정의 생산력으로 1군 합류 이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규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팀의 12-6 대승을 이끈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이날 이병규는 1회말부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3-0으로 앞서던 1회말 2사 2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이었다. 이후 팀은 김준태, 안치홍, 손아섭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1회에만 6-0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2회말에는 선구안이 아닌 스윙 한 방으로 팀에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2회말 마차도의 투런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LG 선발 이병규의 초구에 벼락같은 스윙을 돌리며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 됐다.
여기서 그치기 않고 6회말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2타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 등록 이후 대타와 1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병규다. 그리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눈야구와 한방을 겸비한 생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2차전에서는 투런포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활약 자체가 큰 임팩트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병규 자신이 가진 장점인 특유의 선구안과 장타 능력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OPS형 타자의 전형이다. 이병규의 통산 출루율은 4할에 육박하는 3할9푼5리다. 기본적으로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1할2푼이다. 이병규의 출루 능력을 알 수 있는 대목. 여기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지난 2014년 LG 소속으로 116경기 타율 3할6리(360타수 110안타) 16홈런 87타저 OPS 0.956(출루율 0.423+장타율 0.53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스탯은 괴이할 정도로 OPS에 치중되어 있다. 6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타율은 2할이다. 하지만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그리고 3삼진 4볼넷을 기록하면서 타점도 5개를 올렸다. 출루율 4할2푼9리, 장타율 0.800, OPS는 무려 1.229에 달한다. 괴이하지만 굉장한 스탯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 후 이병규는 “선발투수가 흔들리고 있는 상태라 초구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것 같아 강하게 타격 한 것이 정확히 맞아 홈런이 된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전하면서 “팀을 위해 필요한 자리라면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뛸 예정이다. 2군에서 충분히 내 페이스와 몸 상태를 만들고 올라올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100%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