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과 채드벨(한화)이 77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삼성과 한화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최채흥과 채드벨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6월 23일 대구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 77일 만에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6월 23일 대구에서 열린 첫 대결은 최채흥이 웃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주장 박해민은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김응민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채드벨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회까지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으나 6회 집중력을 잃은 게 패인이었다. 한화는 12안타를 때렸지만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 중인 최채흥은 17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27.
최채흥은 승리에 목마르다. 7월 17일 롯데와 만나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12일 두산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만큼 부진한 모습이다. 1승이 간절한 이 시점이 최채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채드벨은 데뷔 첫해 29경기에 등판해 11승 10패(평균 자책점 3.50)를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2승 8패에 불과하다. 평균 자책점은 6.13.
지난달 21일 KT를 상대로 지각 첫승을 신고했고 27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2승 사냥에 성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