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은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건강을 회복해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 사령탑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8일 키움전부터 박경완 수석코치가 다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SK 구단은 8일 "올해 잔여 시즌을 박경완(현 수석코치) 감독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의 병원 검진 결과, 영양 및 수면 상태가 우려 된다는 소견에 따라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심신 안정을 위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구단은 전날 염경엽 감독의 병원 검진 결과를 놓고 내부 회의를 통해 염 감독의 거취를 결정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2개월 넘게 쉬면서 건강 회복에 시간을 보냈고, 지난 1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몸에 이상이 생겼다. 염 감독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건강이 악화돼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염 감독은 6일 오전부터 기력이 없어 야구장에 늦게 도착했다. 감독실에서 안정을 취했지만 몸 상태가 경기를 이끌기 힘들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SK 구단은 7일 "감독님 진단 결과에 따라 병원 소견을 가지고 내부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염 감독의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나 건강 이상 신호가 온 염 감독에게 남은 시즌 동안 건강 회복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한편 SK는 9연패에 빠져 있다. 팀 창단 최다 연패(11연패)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이미 10연패를 당한 SK는 8일 키움 상대로 시즌 2번째 10연패를 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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