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매체, “에이스 류현진, 보기 드물게 무너졌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08 17: 02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나가다가 무너졌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6회말  대니 잰슨의 만루 홈런 포함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양키스 상대 아픈 기억을 씻지 못했다.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24일 양키스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번 경기까지 3번 등판했는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좋지 않다. 

[사진]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양키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은 다저스를 떠나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기대가 컸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는 애를 먹었으나 지난 8월 6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깔끔한 투구를 이어왔다.
양키스를 만나기 전 6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 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1로 낮췄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팽팽한 2위 싸움을 해야하는 토론토가 막강한 경쟁 팀 양키스를 만나, 1선발 류현진이 1회초부터 홈런 2방을 얻어맞는 등 힘겨운 하루가 시작됐다. 
1회초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모두 시속 89.9마일(약 14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잇따라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이후 4회초에는 미겔 안두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5회초에는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앞서 6차례 등판에서 1자책점으로 막아내던 토론토 ‘에이스’ 선발 류현진이 보기 드물게 일찍 무너졌다”고 주목했다. 6회말 토론토의 10득점 대역전극으로 류현진이 패전을 면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토론토는 양키스를 12-7로 잡았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