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로 상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타선이 6회 대니 잰슨의 만루포 포함해 10점을 폭발시키며 류현진의 부진을 지웠고 팀은 12-7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키스를 제압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팀으로는 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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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줌 콜 인터뷰에서도 팀의 대역전극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설명을 할 수 없을만큼 굉장했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굉장한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 이후 꾸준히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잰슨의 만루포도 함께 기뻐했다. 류현진은 “당연히 기쁘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잰슨의 홈른으로 우리 팀이 좀 더 편안하게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잰슨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은 뒤 볼배합이 완전히 바뀌었다. 커터의 비중이 줄었고 체인지업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 계획했던 게임플랜을 온전히 써먹지 못했다. 그는 “1회에 홈런 2개를 맞으면서 조금씩 게임플랜이 바뀌었다. 원래는 체인지업을 많이 준비하지는 않았는데 경기를 진행하면서 바꿨고 홈런 2개를 맞다보니 바깥쪽으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커터를 잘 안쓴 것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홈런을 맞으면서 몸쪽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체인지업 비중이 늘어났다. 다음에는 그런 상황에서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5회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던 순간에서도 “안타를 맞은 것이 제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이 조금씩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포스트시즌 경쟁팀인 양키스를 상대로도 부담감을 딛고 선수들이 힘을 냈다. 에이스의 패전을 지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류현진이 전한 팀분위기는 최고조다. 승리의 효과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에서도 한마음으로 뭉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는 상황이었지만 잘 해줬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를 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화이팅 있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즘 매 경기마다 좋은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력이 좋으면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양키스전 거듭된 부진에 대해서는 “다음부터 잘 던질 것이다”고 짧게 언급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