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뉴욕 양키스는 패배 후 볼멘소리를 드러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2-6으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무려 10점을 몰아내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양키스 불펜은 6회 채드 그린, 애덤 옥타비노 필승조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토론토 타선에 혼쭐이 났다. 미국 버팔로뉴스는 "양키스 불펜이 한 이닝에 10점 이상을 내준 것은 1932년 6월 23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88년 만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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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옥타비노는 이날 6회 6-3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그린을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했다. 대니 잰슨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6-12로 대역전을 허용했다.
옥타비노는 경기 후 "그린과 함께 58개의 공을 던졌는데, 헛스윙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이상했다. 내 스터프가 좋지 않고 로케이션이 나빴거나, 토론토 타자들이 내게 뭔가를 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훌륭한 타격 어프로치를 했거나, 무슨 공이 올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토론토 선’의 롭 롱글리 기자는 경기 후 "양키스 투수들은 세일전필드의 조명에 대해 불평했다. 포수의 사인을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인 세일런필드는 7월말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으로 결정된 후 조명탑 보강 공사를 했다. 양키스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구장에 비해 세일런필드 조명탑의 불빛이 어둡다고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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