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극복' 알칸타라, 친정 순위 밀어낸 '에이스 본능'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8 21: 30

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에이스 본능을 뽐내며 친정팀의 발목을 붙잡았다.
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4위에 위치한 두산(55승 3무 43패)과 KT(55승 1무 43패)는 이번 2연전에 따라서 선두권 싸움과 5강 싸움으로 나눠지게 된다.

1회초 두산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두산은 첫날 선발 투수로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지난해 KT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55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첫 만남에서는 6월 4일 5이닝 5실점을, 8월 14일에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알칸타라는 고전했다. 6회까지 투구수 108개를 기록하며 진땀을 뺐다. 그러나 내준 점수는 1점도 없었다.
1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범타와 삼진, 도루 저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배정대와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장성우까지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가 됐지만, 김재호의 호수 덕을 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5회 장성우, 로하스의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유한준이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박건우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6회 2사 1,3루에서 심우준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4-0으로 앞선 7회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내주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팀이 8-0으로 승리를 하면서 시즌 12승 째를 수확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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