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저격 12승' 알칸타라, "호수비한 박건우, 커피 살게"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8 23: 10

"야수들에게 고맙네요."
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55로 고전한 알칸타라는 이날 역시 6회까지 투구수 108개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위기마다 수비의 도움을 받으면서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특히 2회와 5회 만루 상황에서 김재호와 박건우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쳤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만루 두산 알칸타라가 KT 유한준의 타구를 잡아낸 박건우와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알칸타라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4-0으로 앞선 7회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은 8-0으로 승리했고, 알칸타라는 시즌 12승 째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늘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볼넷이 많아서 만루 위기도 두 차례 있었는데, 잘 막아줬다.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어 "커피와 퀘사디아를 사줘야겠다"라며 선물도 약속했다.
KT를 상대로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알칸타라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보다 더 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았다. 오늘은 능력되는대로 던지자고 생각했다"라며 "와이프도 편하게 던지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알칸타라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 2위를 기록했다. 드류 루친스키(NC), 에릭 요키시(키움)이 거둔 13승에 1승이 부족하다. 알칸타라는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다승에 욕심이 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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