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3년 연속 롤드컵 나선 G2 ‘캡스’, “더이상 2등은 지겹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9.09 08: 08

 로그, 매드 라이온즈 등 신흥 강자가 부상한 상황에서도 G2의 노련함은 빛이 났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G2는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전통의 라이벌 프나틱을 3-0으로 꺾고 통산 8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다. 정규 시즌 물오른 모습을 선보이며 MVP, 올 프로 퍼스트 팀, POG 1위를 모두 휩쓴 ‘캡스’는 결승전 MVP에도 선정되며 4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캡스’에게 남은 건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컵 밖에 없다. ’캡스’는 “한국 LCK, 중국 LPL 팀들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제 2등은 지겹다.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일 승리 이후 라이엇 게임즈 공식 인터뷰에 나선 ‘캡스’는 어려웠던 2020년에 대해 “오히려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G2의 2020년은 다사다난했다. 스프링 시즌은 ‘캡스’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포지션을 바꾼 채로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부터 패자조에 떨어진 G2는 벼랑 끝 상황에서 3연승을 기록하고 스프링 시즌 우승컵을 꿰찼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서머 시즌 또한 준결승전에서 패자조에 떨어진 뒤, 로그-프나틱을 연달아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캡스’가 만족스러운 이유는 리그의 성장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캡스’는 “처음 2번의 우승은 나에게 매우 쉽게 느껴졌다”며 “최근 2번의 우승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유럽 지역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2019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G2.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에 ‘캡스’는 성장한 유럽 지역이 본선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캡스’는 유럽의 희망이 될 팀은 G2와 프나틱이지만, 로그와 매드 라이온즈는 지난 2019년의 스플라이스보다 나은 성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캡스’는 “로그, 매드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실력을 증명했다”며 “두 팀이 8강에서 LCK, LPL의 한 팀을 쓰러뜨리면 좋을 것 같다.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캡스’는 이제 커리어상 롤드컵 우승만을 남겨뒀다. ‘캡스’는 지난 2018년 LEC 우승컵을 처음 차지했고, 지난 2019년에는 상반기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왕좌에 앉았다. 2018년, 2019년 모두 우수한 성적을 냈으나 롤드컵 우승만 ‘캡스’에게 멀었다. 모두 LPL 팀(IG, 펀플러스)에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캡스’는 올해 꼭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캡스’는 “나는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롤드컵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특히 LPL 팀들에 크게 무너진 건 생각하기 싫다”며 “LCK는 지난 2019년보다 강해졌고, LPL은 여전히 무섭다. 그래도 나는 자신있다. 이번 롤드컵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제 2위로 남는 것은 지겹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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