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만에 복귀전' 플렉센, 기다림 증명할 60구 [오!쎈 프리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09 13: 21

크리스 플렉센(27・두산)이 기다림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0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플렉센을 예고헀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 7월 16일 SK전에서 타구에 발등을 맞아 골절을 당했다

긴 시간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 두산은 기다림을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힘들었고, 플렉센급의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
이후 재활에 들어갔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올렸다. 퓨처스리그 등판을 한 차례 할 예정이었지만, 김태형 갇목은 "본인이 원해서 일정을 맞췄다"라며 곧바로 실전 적응 피칭 없이 1군에서 모습을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투구수를 끌어 올리지 않은 만큼, 이날 피칭에서는 6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뒤에는 이승진이 대기한다.
비록 조정 기간 없이 등판하지만, 이날 경기는 두산에게 중요하다. 두산은 KT와 공동 4위에 있다 8일 8-0 승리로 1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로 나갔다. 다시 경기를 내주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만큼, 플렉센의 호투가 바탕이 돼 치고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타선의 감은 나쁘지 않다. 전날 경기에서 최주환이 홈런 한 방 포함 멀티히트를 날렸고, 박건우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2안타로 활약했다. 12안타 3볼넷으로 10점을 몰아치며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도 과시했다.
한편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SK를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드류 루친스키(NC)와 함께 공동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했다. 첫 등판은 6월 2일에는 5이닝 10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지만, 8월 14일에는 6이닝 2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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