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떠나고 싶은 메시가 캡틴?...쿠만, 주장 교체 고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9 11: 29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리오넬 메시 이적 문제에 이어 주장 재신임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콰트로’를 인용해 “메시와 쿠만 감독이 첫 번째 훈련 세션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했다”라며 “쿠만 감독의 이번 시즌 누구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8일 바르셀로나 훈련에 복귀했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지난주부터 진행된 팀 훈련에 불참해왔지만 극적으로 잔류를 결정했다. 

[사진] 바르셀로나 SNS

메시는 당초 재계약 당시 삽입한 계약 해지 조항을 이용해 이적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조항의 유효 시점 해석에 있어 선수 측과 구단의 의견 차이가 있었고, 최악의 경우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여기에 7억 유로(약 9856억 원)에 달하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까지 존재하는 상황이라 이적 가능성이 요원해졌다. 
메시는 결국 잔류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법적 공방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번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6월까지는 바르셀로나의 선수로 남게 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SNS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메시는 훈련 복귀 후 쿠만 감독을 만나 남은 기간 바르셀로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메시가 떠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쿠만 감독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메시를 비롯해 팀내 고참급 선수들 넷이 맡고 있던 주장단 배정 문제가 남았다. 지난 시즌 메시,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르지 로베르토가 주장단 역할을 맡았다. 
쿠만 감독에겐 현상 유지, 직접 지정, 선수단 투표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주장은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사이의 가교가 되어야 하지만 메시는 이미 구단과 관계가 틀어질대로 틀어졌다. 
데일리 메일은 “쿠만이 직접 주장을 정할 수 있겠지만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이 직접 투표하면 메시와 선수들의 관계가 이적 소동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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