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1)이 위기에 빠진 키움 선발진을 도울 수 있을까.
조영건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14경기(3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중인 조영건은 지난 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키움 선발진이 부상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선발승이었다.

키움은 시즌 전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브리검-요키시-최원태-이승호-한현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성과 잠재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속출했다. 시즌 초반부터 브리검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는 기대 이하의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한꺼번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요키시는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최원태와 이승호는 아직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키움은 선발 평균자책점 4.69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9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7.48로 더욱 안좋다. 여기에 선발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도 심해져 팀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키움은 8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4.16) 1위를 달렸지만 9월에는 7위(6.03)로 추락했다. 불펜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등판 기회를 얻은 조영건은 지난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9월 선발진 합류 이후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서는 조영건은 희망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