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600’ 러프, 이번엔 대타 결승포…”준비된 선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9 17: 30

삼성의 효자 외국인 선수였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월간 타율은 6할에 이르고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대타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러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5-5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완 앤서니 미시에위츠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결승포였고 샌프란시스코가 6-5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 행진.
전날(8일) 애리조나전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던 러프가 이틀 연속 팀 승리를 견인한 셈이다. 2경기 활약 포함해 러프는 9월 들어서 10타수 6안타 타율 6할을 기록 중이다. 순도 높은 활약이 이어지며 나날이 팀 내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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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러프의 활약을 칭찬했다. 언제나 준비된 선수라고 지칭했다. 케플러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프가 오늘밤 기회를 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맡은 역할에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이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든 첫 번째 선수다. 러프도 성공의 결과를 보게 돼서 만족스러웠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재밌었다. 대타로 나서 홈런을 치게 됐는데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는 않는다. 만약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으면 많이들 기억하게 될 것이다”며 러프의 예상하기 힘들었던 대타 홈런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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