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31) 판매를 위해 이적료를 대폭 낮췄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 이번 여름 베일과 결별하길 원하는 레알이 2200만 파운드(약 338억 원)의 이적료만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1억 유로(약 1398억 원)가 훌쩍 넘는 이적료에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그동안 레알의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던 베일이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9/202009091850771561_5f58a60c93430.jpg)
하지만 베일은 팀 내 최고 주급을 받고 있어 사실상 이적지가 제한적이다. 연봉으로 환산해 1500만 파운드(약 231억 원)를 받고 있는 베일을 데려 갈 수 있는 구단이 손에 꼽기 때문이다. 이적료까지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부담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베일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토트넘이다. 맨유는 재정적으로 탄탄하지만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까지 겹쳐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싶어한다.
베일의 친정팀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베일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짠돌이로 알려진 다니엘 레비 회장이 31세 선수에게 그만큼 많은 지불할 가능성은 없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9/202009091850771561_5f58a60cd2db9.jpg)
결국 레알의 이적료 세일은 베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일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이적료에 대한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일은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적하려 했지만 막판에 레알이 모두 막았다"고 폭로하면서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축구에 대한 의욕이 넘쳐 흐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구단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 모든 것은 구단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이적 시장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결정은 레알의 몫이다"라고 레알 구단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