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김진욱이 데뷔 첫 선발승 소감을 전했다.
김진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화는 삼성을 7-0으로 제압하며 대구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했다.
김진욱은 경기 후 "지난 번에 구원승을 거뒀는데 올 시즌 1군에서 선발승을 거두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1회부터 득점 지원을 받으며 마음 편히 던졌다. 포수 이해창 선배님의 리드대로 따라가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직구 최고 140km 초반에 불과했던 김진욱은 입단 후 정민태 육성군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강속구 투수로 탈바꿈했다. "팀 합류 후 마무리 캠프 때 정민태 코치님의 조언대로 투구 자세를 교정했는데 한 달에 3~4km씩 증가해 최고 150km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선발 등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그는 "선발 투수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고 경험이 없었다. 4이닝을 소화하며 조금 더 준비하면 5~6이닝 던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선발 등판 통보를 받고 지난 등판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전했다.
또 "초반에 선발 투수로 나설때 직구 위주로 가다 보니 계속 맞았는데 오늘은 초구부터 변화구 승부를 많이 했다. 3,4구 안에 승부 보려고 하다 보니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로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묻자 "최소 5회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과 선발 투수로서 요령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김진욱의 롤모델은 정우람. 그는 "팀 동료와 팬 모두가 믿는 선수 아닌가. 오늘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불리할수록 더 패기있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