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한화와 9위 SK가 최하위 탈출이 걸린 '단두대 매치'에서 만난다. 두 팀은 10~11일 대전에서 올 시즌 팀간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9일 현재 한화는 29승2무71패, SK는 32승1무71패다. 나란히 71패, 2경기 덜 치른 한화가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한화는 삼성 상대로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선발 채드벨-김민우-김진욱이 연이어 QS 피칭을 하면서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2군 선수단이 코로나19로 인해 전원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 1~2군 엔트리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반면 SK는 키움에 2경기 모두 패배하면서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0-2로 앞서다가 15-16으로 대역전패를 당해 치명타를 입었다. 9일에는 갖은 불명예 기록을 안았다. 투수들이 16볼넷을 허용해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경신했다. 또 키움 선발 라인업이 모두 볼넷을 얻어, 역대 2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볼넷이라는 낯뜨거운 기록까지 수립했다. 무엇보다 구단 역대 타이 기록인 11연패를 당했다.
1.5경기 차이라 2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상승세인 한화가 11연패 부담감에 눌려 있는 SK 상대로 탈꼴찌 희망을 품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 한화가 4승1무9패로 뒤져 있지만, 지금 현재 분위기는 정반대다.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은 현재 KBO리그 최초의 100패를 기록할 지도 모른다는 부담과도 싸우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한화는 100패, SK는 98패가 가능하다. 이래저래 두 팀의 대결은 다른 의미로 관심을 모으게 된다.
10일 선발 투수로 SK는 박종훈, 한화는 서폴드다. 박종훈은 한화전 14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천적 관계, 서폴드는 개막전에서 SK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올해 2경기(15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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