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이후안 워커(28)가 이적 이후 류현진의 훌륭한 파트너로 떠올랐다.
워커는 올 시즌 8경기(42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95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5경기(27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트레이드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는 3경기(15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5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43순위) 지명을 받으며 시애틀에 입단한 워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좀처럼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애리조나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2018년 5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이후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이후안 워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10/202009100409779513_5f5928d6296cc.jpg)
올해 다시 시애틀과 계약한 워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와의 트레이드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이적 후 좋은 투구내용을 이어가면서 토론토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닝소화능력은 조금 아쉽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로 팀 승리 확률을 높이는 모습이다.
커리어 초반 워커는 평균 시속 95.2마일(153.2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토미존 수술을 전후로 워커의 구속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93.1마일(149.8km)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러한 구속 저하에 발맞춰 워커도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포심의 비중을 줄이고 커터의 비중을 늘렸다. 워커는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커터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있다. 커터의 피안타율은 1할4푼(43타수 6안타), 헛스윙 비율은 25.7%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그 파트너가 팀내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피어슨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로 새로운 기회를 얻은 워커는 피어슨을 대신해 류현진의 원투펀치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