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시각 장애 어린이 돕기에 나서고 있다.
10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BT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최근 '미키 풀리(10)'라는 이름을 가진 영국의 시각 장애 어린이에게 AI(인공지능) 기기를 선물했다.
이 기기는 올캠(OrCam)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이 선보인 안경 부착 AI 카메라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사용자 대신 앞으로 보고, 물체나 색상, 제품, 사람을 식별하며 글자까지 읽을 수 있다.
![[사진]올캠 인스타그램](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10/202009100535779490_5f593e562aee7.jpg)
특히 손과 손가락 끝을 인식함에 따라 사용자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음성으로 알려준다. 모든 안경에 부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스날 팬인 불리는 6살 때 검진 결과 색각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희귀병인 원뿔-막대세포 이상증(rod cone dystrophy, RCD) 진단을 받고 시력을 모두 잃었다.
유소년 축구단에서 활동했던 풀리는 시력을 잃으면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풀리는 좌절하지 않고 시각장애인 축구팀에서 계속 축구를 즐기고 있다.
이에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올캠 대사로 활동하게 된 메시가 풀리에게 이 AI 기기를 선물하게 된 것이다. 이 기기 1대의 가격은 4250달러(약 505만 원)로 알려져 있다.
풀리는 "축구는 내게 전부다. 내가 사랑하고 항상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메시를 만난다면 아스날에서 뛸 수 있겠느냐고 물어볼 예정이다.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당당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제한 때문에 풀리와 직접 대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한이 풀리는 직접 만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