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이후 A 매치 49골' 호날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10 08: 0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시간은 정말 거꾸로 가는 것일까. 호날두가 30살이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9일(한국시간) 새벽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165번째 A매치에서 100호, 101호골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유럽 선수 최초로 A 매치 100호골에 성공한 호날두는 이제 알리 다에이(이란)가 보유한 A매치 역대 최다골(109골)에 8개차로 다가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세운 기록을 분석하며 "30살 이후 5년 동안 넣은 골만으로도 포르투갈 A 매치 최다골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30살 전까지 52골을 넣은 호날두는 30살 이후 49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만으로도 파울레타(47골), 에우제비우(41골), 루이스 피구(32골), 누누 고메스(29골) 등 포르투갈 전설들의 통산 A 매치 골 기록을 뛰어넘는다. 
호날두는 지난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선수다. 다른 두뇌를 가진 다른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해 화제가 됐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40살이 넘어서까지 선수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은 호날두의 신체 나이가 23세라고 밝혀 놀라움을 던지기도 했다. 또래 선수들이 은퇴하거나 유럽을 떠나 변방 리그로 물러날 때 여전히 빅클럽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호날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날두는 30살 이후 267골을 넣고 있다. 또 5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중 3개가 호날두 나이 30살 이후 품은 것이었다. 유로 2016, 2019 네이션스리그, 발롱도르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 UEFA슈퍼컵, 세리에 A 2회, 이탈리아 슈퍼컵 1회, 스페인 슈퍼컵 1회 우승 타이틀도 모두 30살 이후 가진 타이틀이다. 과연 세월을 어디까지 이겨낼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