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최다 11연패에 빠진 SK 선수들이 전원 농군 패션으로 무장한다. 주장 최정의 지시에 따라 공수교대 때 무조건 전력 질주를 하기로 했다.
SK는 지난달 28일 문학 KIA전을 시작으로 9일 문학 키움전까지 11연패에 빠졌다. 창단 첫 해였던 지난 2000년 6월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5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11연패에 이어 20년 만에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 불명예를 썼다.
만약 10일 대전 한화전마저 패하면 구단 최초로 12연패 악몽을 쓰게 된다. 10위 한화에도 1.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어 SK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에 SK 선수단 전원이 이날 경기에 양말을 올려신는 농군 패션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주장 최정은 “공수교대 때 전력 질주하자”고 주문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면서 연패 탈출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SK는 이날 최지훈(중견수) 오태곤(우익수) 최정(3루수) 제이미 로맥(1루수) 타일러 화이트(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최항(2루수) 이재원(포수) 김성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2연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최대한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