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또 박종훈(SK)에게 졌다. 어느새 15연패,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2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SK와 맞대결 일정이 11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화는 박종훈 상대 연패 탈출을 내년으로 또 미뤘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1-5로 졌다. 선발 워윅 서폴드가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또 한 번 박종훈 공략에 실패했다.
한화는 언더핸드 박종훈을 맞아 이용규, 정진호, 노수광, 하주석, 이성열, 강경학, 노태형 등 왼손 타자만 7명을 라인업에 넣었다. 사이드 투수에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를 벤치에 앉혔다.

박종훈 맞춤형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1회 1번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정진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2회에도 선두 송광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성열의 병살타가 또 나왔다.

3회 하주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계속된 1,3루에서 송광민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점에 실패했다. 결국 4회부터 6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박종훈 템포에 끌려다녔다. 7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박종훈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SK 타선이 5득점을 지원하면서 5-1로 승리, 박종훈은 한화전 1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8승(9패)째로 그 중 4승을 한화 상대로 거뒀다.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이날까지 한화전 19경기(18선발)에서 15승1홀드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2.05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SK와 한화의 대결은 11일 대전 경기가 마지막이다. 16차례 맞대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한화가 박종훈 상대 연패 기록을 끊기 위해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박종훈의 한화전 15연승은 지난 1988~1995년 해태 선동렬이 롯데 상대로 거둔 20연승에 이어 KBO리그 특정팀 상대 연승 역대 2위 기록이다. 1987~1990년 태평양전 선동렬, 1993~1998년 쌍방울전 박충식(삼성), 2002~2005년 롯데전 배영수(삼성) 기록은 공동 3위로 밀려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