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가 드디어 규정 타석을 채웠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출루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창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톱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까지 규정 타석에 딱 1타석 모자랐다. 이날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 임무를 100% 해내며 규정 타석을 채웠다.
1회 첫 타석에서 6구째 볼넷을 골라 나갔다. 2사 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 이형종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1사 1,2루에서 한현희 상대로 또다시 6구째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로 연결시켰다. 후속타자가 범타로 득점은 못했지만.
4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홍창기는 2-1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앞 2루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라모스의 적시타로 득점. 8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창기는 이날 3차례 출루를 하면서 시즌 출루율은 4할2푼2리, 리그 1위 페르난데스(.431)에 이어 단숨에 2위에 랭크됐다. 최형우(.420), 박석민(.420)을 제쳤다.
홍창기는 경기 후 "순위 경쟁 중인 키움과 중요한 경기였는데, 첫 경기를 승리해서 좋다"며 "항상 출루를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선다. 1번타자이기에 뒤에 형들에게 찬스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 보다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치면서 안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 타석을 채운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기분 좋고 영광이다. 성적이 괜찮을 때 얘기고, 앞으로 꾸준히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팀이 중요한 시기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을 밝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