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FA 듀오' 전준우(외야수)와 안치홍(내야수)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13-8 승리에 이바지했다.
3번 좌익수로 나선 전준우는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 안치홍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준우는 경기 후 "타격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홈런도 20개보다 높은 목표를 갖고 시즌에 임하고 있고 중요할 때 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팀이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모두가 으쌰으쌰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서 역전하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팀 분위기 띄우며 화이팅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은 "투수들의 실투를 받아친 게 안타가 됐고 사실 대부분 땅볼 타구였는데 운도 좋았다. 팀에 도움 되고 싶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치홍은 이어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긴 하지만 다른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5강 가는 데만 집중하려 한다. 남은 경기에서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