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 강동희, "9년 전, 플레이오프 앞두고 검은 돈 받아…죄송한 마음뿐"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9.10 22: 53

강동희가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前프로농구팀 감독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 후 인터뷰에 나섰다. 
강동희는 "과거 농구선수였고 프로농구팀 감독이었다. 평생 코트위에서 살았던 나는 나의 잘못으로 인해 농구 코트를 떠나게 됐다"라며 "당시 나를 믿고 따라왔던 선수들, 내가 지켜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뒤늦게 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과거 강동희는 '승부 조작 사건'의 중심에 섰다.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고 그는 결국 농구코트를 떠나게 됐다. 강동희는 "많은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건 상상도 못했다. 그냥 계속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나에 대한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일거다"라며 "2011년 2월 경이었는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순위가 정해진 상황에서 들어온 검은 제안. 
강동희는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경기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길래 예정대로 주전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돈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강동희는 "내가 그 유혹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핵심이자 시작이었다"라며 "허재 형 얘길 듣고 거절했다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갖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강동희에게 '인터뷰 게임'을 제안한 건 허재였다. 허재는 "형으로서 너무 답답했다. 모자쓰고 마스크 쓰고 4~5년은 그러고 다니더라"라며 "모든 걸 털어 놓고 같이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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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인터뷰 게임'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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