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대전-잠실구장, 원정팀 너무 불편해” 류중일 감독 작심 발언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1 06: 02

 KBO리그는 최근 몇 년간 광주, 대구, 창원에 신축 야구장이 들어섰다. 서울 고척에 돔구장도 있지만 몇몇 구장들은 아직도 시설이 열악하다. 관중을 위한 편의 시설은 물론 선수들을 위한 공간도, 프로선수들이 뛰기에는 아쉬운 구장도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원정 선수들에게 불편한 부산, 대전, 잠실구장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취재진과 이야기 도중 "부산은 새 야구장 안 짓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선수들이 바닥에도 앉아 있더라”라며 열악한 사직구장 원정 라커룸을 언급했다. 원정팀 라커룸 공간이 좁아 선수들은 라커룸 밖 복도에도 짐을 풀고 앉아 쉬기도 한다. LG는 지난 주말 부산 사직구장 롯데 원정을 갔다 왔다. 
류 감독은 “대전구장도 좁은 편이다. 잠실구장도 원정팀은 안 좋다. 두 팀이 홈구장으로 쓰면서 공간이 별로 없다. 홈팀 선수단은 괜찮은데 원정 온 선수들은 불편하다. 옷을 편하게 갈아입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LG 사령탑에 취임하기 전 삼성에서 수십년 뛰면서 잠실구장 원정팀 라커룸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잠실구장도 원정팀 선수들 일부는 3루 덕아웃 뒤쪽 라커룸 복도에 짐가방을 풀어 놓고, 옷을 갈아입는다.  

류 감독은 “진짜 불편하다. 새 야구장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제가 안 좋은데, 지금 이런 이야기 하면 욕 먹을라나. 경제가 좀 살아나고 새 구장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사직구장은 선거철이면 정치권에서 신축구장 건설을 공약으로 언급하지만, 그 때 뿐이다. 리모델링도 여의치 않고, 부산시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10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대전시와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MOU)을 맺고 총 사업비 1392억원 중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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