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과 많이 비슷하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강한울(삼성)이 상무 전역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강한울은 상무 소속이었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1위(.395)에 오르는 등 방망이에 눈을 떴다는 평가.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한울은 "예전에는 (몸이) 많이 나가면서 쳤는데 상무 입대 후 제자리에서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생각으로 하니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울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2할7푼(111타수 30안타) 1홈런 15타점 14득점 6도루로 다소 주춤했다. 이에 "경기를 띄엄띄엄 나가다 보니 타격감이 떨어진 것도 있고 내가 못하니까 그렇다"고 웃어 보였다.
강한울은 입대 전 키 181cm 몸무게 66kg으로 야구 선수치고 왜소한 편이었다. 상무 입대 후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섭취한 덕분에 체격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입대 전 몸무게가 60kg대였는데 현재 73~74kg 정도다. 열심히 운동하고 잘 챙겨 먹으니까 체중이 많이 늘어났다"는 게 강한울의 말이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1군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손맛을 보지 못한 강한울이 드디어 첫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홈런 욕심은 없지만 하나 쳐야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입대 전보다 타구의 질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강한울의 말이다.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나 보다. 강한울은 입대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입대 전보다 성숙해졌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운동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입대 전과 달리 내야 자원이 풍부해졌다.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강한울은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했던가. 강한울은 "체중이 늘었지만 스피드는 똑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팀 성적 부진에 마음이 편치 않았을 터. 강한울은 "내가 복귀한 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해서든 1승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타격의 정확성을 향상하고 수비에서 잔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11/202009110146775463_5f5a58bb590a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