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러셀(26)의 타순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러셀 타순 조정도 고민은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라인업에 빠져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김웅빈이 복귀하면 다시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38타수 8안타) 5타점으로 부진하다. 수비에서도 계속 실책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7회 실책으로 이천웅의 역전 스리런홈런에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유격수)-전병우(1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지명타자)-러셀(2루수)-허정협(좌익수)-이지영(포수)-변상권(중견수)-박준태(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러셀은 5번 2루수로 출전한다.
손혁 감독은 “러셀이 어제 유격수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움직임이 조금 불안한 모습이다. 실책이 계속 나오면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편하게 2루수를 보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도 있고, 구장 문제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워낙 구장이 좋다. 다만 그렇다고 고척돔에서만 경기를 할 수는 없다. 본인이 적응을 해야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타격 역시 수비에서의 집중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혁 감독은 “러셀도 처음 왔을 때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점점 떨이지니까 고민이 많은 것 같다. 타자는 아무리 수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해도 방망이가 맞아야 수비가 된다. 러셀은 공격이 살아나면 수비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